편지를 쓰는 이유

손편지를 쓰는 이유

[Opinion] 글과 편지; 문장을 주고받는 기쁨에 대하여 [문학]

[기고] 깊어가는 가을에 손편지를 쓰는 이유

내가 손편지를 쓰는 이유

손편지가 주는 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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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적어 편지를 쓰자. 누구에게라도 좋다. 빈 공간에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펜 끝은 그에게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따뜻하다’

손끝은 또하나의 뇌라고도 한다. 글씨를 쓴다는것은 머리를 손끝으로 정리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쓴다. 말주변이 좋지 않은 나에게 손편지는 상대방에게 나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손편지에 나의 진심을 느껴주곤 한다. 이럴 때 나의 마음은 미칠듯이 기쁘다.

전자매체에 의한 방법보다 단점이 많아서 사라지고는 있지만, 편지는 장점도 적지 않다. 쓰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대방을 보다 많이 생각하며 전할 내용을 정리할 수 있고, 정성을 더 쏟을 수 있으며, 편지지와 필체에 의해 쓰는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도 느낄 수 있어서 인간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다. 자주 쓰다보면 사고력이나 표현력도 배양될 수 있다.

이제는 드물게 편지를 받으면 희소가치 때문에 더 반갑기도 하다. 긴급한 사항이 아니고 일상적인 인사나 오래간만에 전하는 소식이라면 보다 여유롭게 생각하며 편지에 정을 가득 담아 보내는 것이 훨씬 인간적일 것 같다.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은 표현을 원한다.

편지는 우정의 지속적인 표현이다.